2024.04.28 (일)
집 고양이가 싫어하는 것 하면 딱 떠오르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산책과 목욕인데요. 여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산책을 하는 고양이가 있습니다.
일본에 사는 집 고양이, 미루찬입니다!
16시간의 오랜 수면 끝에 미루찬이 잠에서 깼습니다.
키가 1mm라도 자랐으면 하는 바람으로 힘껏 기지개를 켜봅니다.
'엇차'
창밖을 내다보는 미루찬.
'거 산책하기 좋은 날씨네.'
창밖만 바라보는 일반 고양이들과는 달리, 미루찬은 직접 산책을 나가는 고양입니다.
'가자 집사야.'
어찌나 신나는지 집사가 하는 말은 이미 들리지도 않습니다.
'어 참새네. 어 나무네. 저건 뭐지.'
간간이 낯선 친구들과 만나 정겨운 인사를 나누기도 하죠.
'댕댕아 죽을래. 눈 안 깔아.'
어? 비가 옵니다. 물은 고양이가 제일 싫어하던 것 아닌가요.
'불쾌해... 불쾌하다구...'
하지만 걱정 마세요. 이럴 때를 대비해 집사를 데리고 나온 거니까요. 준비됐죠 집사님?
'훌륭하구나 집사야. 지금처럼만 하거라.'
하지만 바람 탓에 빗방울이 앞발을 툭툭 때립니다. 이제 산책은 충분히 했으니 집에 가서 식빵 모드를 취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요.
'집사야. 슬슬 집에 가볼까? 내 눈빛 알아듣지?'
하루를 알차게 보낸 미루찬은 밥을 먹은 후 침대에 누워 내일을 준비합니다. 16시간 밖에 못 자기 때문에 얼른 잠자리에 들어야 하거든요.
'집사야 불 꺼.'
네? 아직 오후 4시인데요.
미루찬은 매일 같이 산책을 합니다. 또한, 미루찬을 위해 우산까지 개조한 집사 덕분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언제나 푸근하고 상쾌하게 산책하러 다녀온다고 하는데요.
산책하는 고양이에 대한 소문은 일본을 넘어 전 세계로 뻗어 나갔고, 미루찬의 일상 사진들은 25만 회의 좋아요를 받을 만큼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미루찬만큼 산책을 좋아하시나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인스타그램 & 트위터/yukamil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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